“도하 수모 갚을 ‘금메달감’ 뽑았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07 03:00수정 2010-09-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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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김태균 등 아시아경기 야구대표팀 24명 확정

투수 윤석민-정대현 승선
軍미필 10명 병역특례 도전
오전 11시에 시작한 회의는 오후 3시 30분까지 이어졌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마지막 한두 명을 넣고 빼는 문제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대만과 사회인 야구 선수로 꾸려진 일본에 잇따라 져 동메달에 그친 수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대한야구협회와 KBO는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대표팀 사령탑 조범현 KIA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위원회를 열어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 24명을 발표했다(표 참조). SK 선수가 7명으로 가장 많고 두산(4명)이 그 뒤를 이었다.

24명 가운데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군 미필자는 10명. 도하 아시아경기 때는 22명 엔트리 가운데 13명이 군 미필자였던 데 비해 비중이 줄었다. 조 감독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야구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아시아경기에서의 금메달이 유일하게 병역 특례를 받을 기회다.

해외파 가운데는 메이저리그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일본에서 활약하는 김태균(지바 롯데)이 뽑혔지만 이범호(소프트뱅크)는 탈락했다. 김 위원장은 “이범호가 국내에서 뛸 때보다 성적이 안 좋았다”며 탈락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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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엔트리가 22명에서 24명으로 늘면서 11명 이상이 뽑힐 것으로 예상됐던 투수는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오른손 4명, 왼손 4명, 언더핸드 투수 2명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성한 기술위원은 “조 감독이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원했다”고 밝혔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봉중근(LG) 등 특급 왼손 투수들이 우승을 다툴 대만과 일본전에 선발 등판할 확률이 높다.

세이브 선두인 이용찬(두산)은 제외됐고 주전 마무리로는 정대현(SK)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이용찬이 빠진 것은 이날 발생한 음주 뺑소니 혐의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예비 엔트리에 추가 선발된 김선우(두산)는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외됐고, 부족한 오른손 투수 자원인 윤석민(KIA)은 살아남았다. 지명타자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김태균이 1루를 맡으면 이대호가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9∼11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출전국이 확정되지 않아 대회 방식도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인 10월 25일부터 소집 훈련을 시작해 11월 9일경 출국할 계획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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