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목청 터졌다 왜?

동아닷컴 입력 2010-09-06 07:00수정 2010-09-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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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최대화두 ‘스피킹 게임’
압박타이밍 등 끊임없는 대화
조직력으로 수비불안 해결
훈련은 즐겁게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이 5일 오후 파주 NFC에서 헤딩훈련을 하고 있다.
이란과 평가전을 이틀 앞둔 5일 파주NFC.

처음으로 국내파와 해외파 22명이 모두 모여 손발을 맞췄다.

오후 5시40분부터 7시10분까지 한 시간 반 가량 청룡구장에서 진행된 이날 대표팀 훈련의 최대 화두는 조광래 감독이 주안점이라고 밝혔던 ‘스피킹 게임(Speaking Game)’이었다.

조 감독은 훈련에 앞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트레이닝의 주안점은 다양한 공격 패턴과 함께 스피킹 게임이 될 것”이라고 미리 공지했다. ‘말로 하는 훈련’이란 표면적인 용어만 알 뿐, 정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해 의아해 하던 취재진의 궁금증은 훈련 초반 볼 터치가 끝난 뒤 이어진 미니 게임을 통해 금세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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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수비 밸런스를 맞추도록 하는 것으로 동료 간의 호흡과 대화를 가급적 많이 하도록 하라는 의미였다. 킥이나 패스 등 볼을 잡고 하는 게 아닌 직접적인 움직임을 강조하며 서로 빈 공간과 압박할 타이밍을 가르쳐 줘야하니 선수들은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며 모두가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조 감독이 이란전에 대비해 뽑은 선수 리스트를 보면, 대표팀이 이번에 추구하는 전술적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전체 선수단 중 공격은 2명인데 반해,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각각 10명, 8명이다. 조 감독은 인터뷰 때 “한국 축구는 수비 불안이 고질로 십수년째 계속돼 왔다. 조직력으로 수비 불안을 커버하고, 예전의 고루한 스리백이 아닌 새로운 형태로 변화를 주고 미드필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면 하나하나 끊어 ‘원 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던 조 감독도 훈련 마지막 20여 분간 필드를 직접 누비며 선수들의 움직임과 이동 패턴을 조율했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 훈련을 마친 뒤 “아이구, 몬(못) 뛰겠다”며 한참 거친 숨을 몰아쉬던 조 감독은 “훈련 전 수비할 때 선수들 서로가 얘기를 많이 할 것을 지시했는데, 비교적 잘해줬다”고 합격점을 줬다.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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