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러스] 불굴의 송승준 “지면 끝 각오로 던졌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3 07:00수정 2010-09-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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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근육 손상 악화 몸상태 최악…KIA전 6회 원아웃까지 퍼펙트 투혼
스포츠동아DB
최근 등판에서 어깨가 좋지 않은 듯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터. 간절하게 1승을 갈구하던 KIA는 상대 투수의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떠올리며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딴 판이었다.

롯데 송승준(사진)이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 4강 티켓 확보에 8부 능선을 넘는 귀중한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일궈냈다.

송승준은 2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8이닝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6회 원아웃까지, 16명의 타자에게 단 한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최근 개인 4연승, 광주구장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12승(6패)째.

사실 그는 올시즌 100% 컨디션으로 볼을 던진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몸이 좋지 않다. 4월 초 왼쪽 허벅지 근육이 조금 찢어진 뒤 항상 테이핑을 해 피를 통하지 않게 하고서야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볼을 던질 때 받침대 역할을 해줘야할 왼쪽 발이 불안하면서 제대로 볼을 채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볼끝도 지난해에 비해 힘이 덜하고, 뜨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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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1cm정도 찢어졌던 근육이 최근에는 1.5cm로 늘어나면서 통증과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다. 일반인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고, 한달 정도 푹 쉬면 다시 붙을 수 있는 근육이지만 계속 등판을 이어가면서 악화된 셈. 더구나 하체가 불안한 채 볼을 던지면서 어깨쪽 근육까지 뭉쳐 가벼운 염증이 생기는 등 최근에는 더 좋지 않았다.

그러나 남다른 의지는 투혼의 피칭으로 이어졌다. 어쩌면 시즌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KIA와의 일전. 다부진 각오로 마운드에 섰고, 결국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값진 승리를 쟁취했다.

“KIA와의 2연전이 우리에겐 정말 중요한 게임이다. 오늘 첫 게임에서 지면 팀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집중했다”는 그는 “그동안 고참 투수로서 부진해 마음이 무거웠다.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고, 그래서 만족한다”고 했다. “9회에 올라갈 때 완봉승 욕심이 났지만 편안하게 1점 주고 내려온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됐다”며 아쉬움도 살짝 내비쳤다. 경기 중 여전한 통증에 대해서는 “어차피 포스트시즌 끝까지 이겨내야 할 것”이라는 말로 가을잔치 활약에 대한 다짐도 덧붙였다.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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