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조마에!…GS칼텍스 조혜정 감독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2 07:00수정 2010-09-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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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IBK기업은행컵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이 특유의 활발한 몸짓으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꾸짖고 칭찬하고…선수들 감성 지휘

현역시절 ‘나는 새’로 불렸던 GS칼텍스 조혜정(57) 감독이 배구 코트에 서면 ‘카멜레온’이 된다.

조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에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성 감독이라는 묵직한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눈높이를 한껏 낮췄다.

GS칼텍스 신만근 코치는 “코치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고 상의하신다. 감독으로서 권위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귀띔했다. 레프트 김민지(25)는 “남자 감독님들과는 할 수 없었던 소소한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좋다”고 웃음 지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최근 댄스 강사를 초빙해 강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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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단 정신력에 문제가 보인다 싶으면 가차 없다. 8월30일 도로공사에 패한 뒤 김민지를 불러 “에이스가 도망가는 플레이를 하면 동료들이 믿을 수 있겠느냐. 책임은 내가 질 테니 과감해 져라”고 호되게 꾸짖었다. 최고참급 정대영(29)에게도 “주변에서 네 몸 상태가 50 % 정도 올라왔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30% 밖에 안 된다”고 자극을 줬다.

경기가 시작되면 또 달라진다. 한 마디로 다이내믹하다. 쉴 새 없이 박수를 치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분위기를 띄운다.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T&G와 IBK 기업은행컵 준결리그 경기 도중 배유나(21)와 검지손가락을 몇 차례 서로 맞대 눈길을 끌었다. 조 감독은 “(배)유나 손이 차갑더라. 긴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이런 방법으로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이날 KT&G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1승1패로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지는 양 팀 합쳐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원|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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