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절반이 구타 당해봤다”…체육회 조사

동아일보 입력 2010-09-01 15:57수정 2010-09-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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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운동선수 가운데 절반이 지도자에게 맞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인식·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가 1일 발표한 '선수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 32.6%가 최근 1년간 구타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선수 48.0%가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2005년 실태조사 때 78.1%에 비해서는 상당 부분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구타 피해의 경험을 안고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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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태조사는 체육회가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 방향 마련을 위해 서울대와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4월12일부터 8월14일까지 약 4개월간 선수 1830명, 지도자 210명, 학부모 110명 등 총 2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선수 62.0%, 지도자 44.8%가 '구타는 필요 없다'고 답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선수는 '규율 및 지시에 잘 따르지 않아서'(57.5%)를, 지도자는 '정신력이 해이해져서'(58.9%)를 구타 발생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운동선수들은 구타 피해 후 '인격적인 모욕감 등으로 당장 운동을 그만두고 싶었다'(37.5%), '당장 운동을 그만둘 정도는 아니지만, 운동이 싫어졌다'(33.8%)는 등의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다.

운동선수의 41.8%는 폭력 예방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지만 실제 구타 후에는 대부분 참고 모르는 척하거나(50.5%), 당황해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한(21.1%)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성희롱 피해를 본 선수도 26.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예방 및 대처 교육이 요구된다.

성희롱 가해자는 지도자(62.9%)가 가장 많았고, 선배 선수(31.1%)가 뒤를 이었다.

피해 장소로는 운동장(24.7%), 운동부실(21.1%), 합숙소(1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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