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트위터 “거짓말 좀 그만 하세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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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5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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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그만하세요, B."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와 전담 코치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가 결별 통보를 누가 먼저 했는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서 코치를 책망하는 듯한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연아는 "Would you please stop to tell a lie, B? I know exactly what's going on now and this is what I've DECIDED.(거짓말 그만하세요, B. 지금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내가 결정한 겁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B'는 '브라이언'의 B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 국내 팬들을 고려해 한글로 올리지만 이번에는 오서 코치를 겨냥한 듯 영어로 썼다. 이 글은 김연아 트위터에선 삭제됐지만 그의 팔로어들에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오서 코치를 담당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IMG 뉴욕의 데이비드 베이든 씨는 24일 IMG 코리아를 통해 "오서 코치와 트레이시 윌슨 코치가 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올댓스포츠의 박미희 대표로부터 결별 통지를 받았다"며 "오서 코치가 갑작스러운 결별 통보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오서 코치도 "박 대표가 3주 전 한국에서 아이스쇼를 마친 뒤 결별을 알렸다"며 "3주가 지난 뒤 결별 사실을 알린 것은 그 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반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3일 오서 코치로부터 더는 김연아의 코치직을 맡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결별 사유에 대해 올댓스포츠는 "5월 오서 코치가 다른 선수의 코치를 맡는다는 얘기가 들려 서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6월부터 사실상 김연아 혼자 훈련해 왔다"고 했다. 이어 "이달 초 오서 코치에게 공백기를 갖자고 제안했고 오서 코치도 이에 동의했다"며 "김연아는 오서 코치 없이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코치와 연습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인터넷 뉴스팀

▲동영상=“오서 코치 서울시민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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