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출신으로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신인 설기현(31·포항)이 한 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포항은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희망을 키웠다.
포항은 22일 인천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설기현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최근 13위까지 추락했던 포항은 3연승의 분위기를 되살리며 5승 6무 7패(승점 21)로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다.
설기현은 전반 9분 알미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전반 40분 상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후반 8분 황진성의 골로 3-0까지 앞서다 24분 신광훈의 자책골, 35분 인천 정혁에게 골을 얻어맞아 3-2로 쫓겼지만 승리는 지켰다.
설기현은 지난달 25일 수원전에서 K리그 출전 3경기 만에 데뷔 골을 터뜨린 이후 매 경기 골을 넣었다. 15일 대구전에서 득점포가 멈췄지만 한 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한때 12경기 연속 승리를 올리지 못하며 침체에 빠졌던 포항도 설기현의 득점포와 함께 살아나고 있다. 설기현이 첫 골을 넣은 경기를 포함해 5경기에서 3승 2무.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며 자기 관리가 몸에 배고 솔선수범하는 설기현 덕분에 팀 전체가 살아났다.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김영광(울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성남과 울산의 경기는 성남의 2-0 승리로 끝났다. 라돈치치가 후반 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로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추가 시간에 문대성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2연패 뒤 2연승하며 10승 3무 4패(승점 33)로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전북은 대전과 홈경기에서 전반 에닝요, 이광재의 연속 골로 2-0으로 앞서다 이후 이경환, 파비오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45분 강승조의 극적인 골로 3-2로 이겼다. 10승 4무 3패(승점 34)로 제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뒤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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