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홈쇄도 멈춰!…“추신수, 수비도 끝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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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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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시애틀 매리너스 3루코치 리 틴슬리는 14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서 3루코치로서는 해서는 안될 일을 하고 말았다. 추신수에게 땅볼 안타가 갔는데 주자를 홈으로 쇄도하게 했다. 이 판단은 결국 우익수 추신수(사진)의 퍼펙트한 송구로 2루 주자 케이시 카치먼이 홈에서 아웃당하며 4회 공격이 그대로 끝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추신수가 올 시즌 기록한 9번째 보살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봤을 때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숫자.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몇몇 팀들이 그런 (추신수에게 타구가 날아가는)상황에서는 추신수에게 무모하게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얘기했다. 악타 감독은 “3루코치는 추(신수) 때문에 그럴 경우 주자를 3루에 세워야 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 들어 그의 수비 능력은 분명히 더 향상되고 있으며 그것은 충분히 평가받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외야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한 악타 감독은 “타구를 판단하고 달려가는 움직임이나 점프 능력 등을 지켜보게 되면 기분이 좋다. 그는 항상 다이빙할 것처럼 보이고, 모든 볼을 잡아낼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결코 쉬운 타구가 아님에도 말이다”면서 “그것은 손과 눈이 조화를 이루고 무엇보다 집중력이 요구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의 팔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은 일찌감치부터 돌았던 얘기”라고 했다. 덧붙여 추신수가 올해 들어 ‘잠재적인’ 벽 역할을 하면서 명성을 얻었지만 “올 시즌 내내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개막에 앞서, 악타 감독은 물론 마크 샤피로 단장과도 수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의 수비 실력은 이미 리그에서 중간 이상의 실력을 보이고 있었지만 말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땅볼 타구를 처리하며 4개의 에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수비 능력은 시즌 전체로 봤을 때 아주 우수하다고 판단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한편 14일 시애틀전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15일에도 3타수 1안타에 1볼넷을 마크했다. 이틀 연속 안타 생산에 성공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90을 유지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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