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불발…9연속포로 마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5일 2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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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9회 끝내기 홈런..KIA, 롯데 2경기차 추격

국내 최고의 '거포' 이대호(28·롯데)가 연속 경기 홈런 세계 신기록 행진에 실패한 반면 KIA는 안방에서 김상현의 9회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기분 좋은 승리를 낚았다.

이대호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0경기 연속 홈런에 도전했지만 대포를 쏘아 올리지 못한 채 볼넷 1개 등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직선타구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 볼넷에 이어 세 번째 타석이던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이대호는 7회 중견수 플라이에 이어 마지막 타석이던 9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끝내 공을 펜스 밖으로 넘기지 못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솔로포를 때린 이후 이어왔던 연속 경기 홈런 행진을 '9경기'로 마감했다.

이대호는 전날 KIA전에서 9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면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이던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와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 등의 8경기 연속을 넘어 세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득점 사냥에 실패한 이대호의 연속 경기 득점 신기록 행진도 16경기에서 끝이 났다.

이대호가 10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 도전에 실패한 가운데 김상현(KIA)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1사 후 통쾌한 끝내기 1점 홈런을 날려 3-2 승리에 일등공신이됐다.

KIA는 전날 패배를 안겼던 롯데에 설욕했고 4위 롯데와 간격을 2경기 차로 추격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렸다.

또 3위 두산은 선발투수 레스 왈론드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실점(3자책점)하는 난조를 보였지만 손시헌과 양의지, 김현수가 홈런 세 방을 합작해 선두 SK를 9-5로 물리쳤다.

3위 두산은 쾌조의 4연승을 달려 2위 삼성을 두 경기차로 바짝 추격했으나 1위 SK는 2연패에 빠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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