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 홈런 이대호, 역대 최다타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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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서 시즌 35호 투런포… 프로야구 4번째 기록

KIA 김상현도 3경기 연속 홈런

“7년 만에 40홈런 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롯데 이대호가 최근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는 늘 이렇게 대답한다. “혼자 홈런 많이 치면 뭐합니까. 팀이 지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본인은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지만 야구팬들에게는 40홈런은 큰 관심거리다. 특히 요즘만 같다면 50홈런도 가능할 기세다.

이대호가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대호는 11일 사직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 삼성 선발 배영수의 2구째 시속 132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5호로 홈런 2위 홍성흔(롯데)과의 차이는 9개로 벌어졌다. 이대호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선우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이후 5일 임태훈(두산), 6일 정재원, 7일 안승민에 이어 8일에는 ‘괴물’ 류현진(이상 한화)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다.

국내에서 6경기 연속 홈런은 1999년 찰스 스미스와 이승엽(이상 삼성), 2003년 이호준(SK)이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켄 그리피 주니어(1993년·시애틀) 등 3명이 세운 8경기. 일본은 오 사다하루(1972년·요미우리) 등 2명이 세운 7경기다.

팀 타율 1위의 롯데는 시즌 6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1안타를 퍼부어 8-2로 이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국내 선수로는 최다인 1999년 마해영의 35홈런과도 타이를 이룬 이대호는 “팀이 이겨 기쁘다. 연속 경기 홈런에 큰 욕심은 없지만 7경기 연속 홈런은 아무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40홈런도 넘고 싶다”고 말했다.

5위 KIA는 대전에서 한화를 11-2로 누르고 4위 롯데와의 승차를 4경기로 유지했다. KIA 김상현은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선두 SK는 LG를 3연패에 빠뜨리며 5-1로 승리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7안타 1실점으로 14승(4패)째를 챙겼다. 3위 두산은 9회 무사 만루에서 터진 김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5-4로 꺾고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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