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프로들 “한국 음식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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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1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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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 챔피언십 챔피언스 디너에 선보일 ‘양용은표 한식 만찬 메뉴’. 전영한 기자
10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 챔피언십 챔피언스 디너에 선보일 ‘양용은표 한식 만찬 메뉴’. 전영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약 중인 세계 유명 골프선수들이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의 맛에 매료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등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미국 프로 골퍼들은 10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위스콘신주 동북부의 콜러시내에 있는 '아메리칸 클럽'에서 한국의 양용은(38)이 주최한 '우승자 만찬'에서 불고기 등 한국 음식을 맛보고는 "원더풀"을 연발했다.

이 만찬은 지난해 양용은이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PGA챔피언십 골프대회의 오랜 전통 가운데 하나로,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2회 PGA챔피언십을 이틀 앞두고 열린 '챔피언스 디너'.

전년도 우승자가 메뉴를 정하는 관례에 따라 양용은은 고심 끝에 프로 선수 및 PGA 관계자들에게 한국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차원에서 한식을 선보이기로 하고 오래전부터 이를 준비해 왔다.

만찬 메뉴는 건구절, 오색밀쌈, 꼬치산적, 대하 잣 무침으로 정해졌고 이어 잡채와 모듬전, 불고기, 쌈 야채, 밥과 반찬, 시금치 된장국이 나왔다. 또 디저트로 수삼 대추단자와 인삼캔디, 과일이 제공됐다.

타이거 우즈는 "한국 음식이 굉장히 맛이 있다"며 양용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비제이 싱도 "매우 맛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필 미켈슨은 `한국 음식을 맛본 소감이 어떻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매우 맛이 있었다"면서 "특히 불고기와 샐러드가 일품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우즈와 미켈슨 등 PGA 현역 선수 10여명과 고참급 프로선수나 존 댈리 등 은퇴한 선수 및 PGA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우즈와 미켈슨, 비제이 싱은 각각 혼자 참석했고, 우즈의 핵심 측근인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는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

양복 차림의 양용은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부인 박영주 씨와 함께 만찬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한 뒤 3시간여 동안 만찬을 함께 하며 주빈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번 우승자 만찬에는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총재를 맡은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뒤에서 조용히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양용은과 친한 가수 이승철 씨가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열린 소외아동돕기 행사에서 김 여사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고, 김 여사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의 박효남 총주방장을 추천해 만찬 준비를 돕게 했고 메뉴를 정하는데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박효남 총주방장은 보조 요리사 세 명과 함께 며칠 전부터 현지에 와서 직접 한식 풀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양용은은 "챔피언으로서 세계적인 프로 선수들에게 만찬, 특히 한식을 대접하며 한국을 알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영부인 김윤옥 여사께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행사가 아주 잘 끝났다"면서 "선수들도 모두 만족해하면서 한국 음식을 칭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양용은은 또 이날 만찬 참석자들에게 테디 베어 모양이 든 드라이버 덮개와 국산 도자기세트를 선물로 나눠주기도 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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