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분 뛰고 2골…메시 ‘이름값’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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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 2-5로 패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역시 달랐다.

FC 바르셀로나의 공격수로 몸값이 1220억 원으로 평가되는 메시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팀과의 경기에서 전반 29분부터 17분간만 뛰고도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성남)을 상대로 두 골이나 넣었다.

이날 경기는 섭씨 30도, 습도 86%로 불쾌지수가 높은 가운데 열린 데다 바르셀로나 선발이 2진 선수들로 꾸려져 경기 초반에는 맥없이 전개됐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패싱 게임은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전반 29분 메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메시는 1-2로 뒤진 전반 42분 미드필더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치고 나간 뒤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전반 추가 시간에 역전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후반엔 출전하지 않았고 바르셀로나가 5-2로 이겼다. 한편 후반전 흥분한 남자 관중 2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최근 6년 동안 열린 올스타전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3만2581명이 입장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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