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 역시 리듬체조 여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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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배대회 대학부 개인 종합1위
16세 손연재, 고교-대학 통틀어 2위

신수지(19·세종대)가 ‘체조여왕’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수지는 13일 김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3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 대학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인 신수지와 손연재(16·세종고)가 처음으로 함께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각각 대학부와 고등부로 출전해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점수로 두 선수의 간접 비교가 가능했기 때문.

신수지는 첫 종목인 후프에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특유의 유연성과 우아한 연기를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99.625점을 획득한 그는 연기를 마친 뒤 “러시아 전지훈련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시차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다음에는 더욱 깔끔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대표선발전에서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1위에 올랐던 손연재는 몸이 무거워 보였다. 전지훈련에서 쌓인 피로와 발등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손연재는 줄과 후프 종목에서 수구를 놓치고 넘어지는 실수까지 했다. 한 리듬체조 관계자는 “연재가 이렇게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97.55점으로 고등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했다. 대학부를 포함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그는 “실수가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아시아경기 메달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승섭 인턴기자 성균관대 문헌정보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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