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10회 끝내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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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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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는 9회 동점투런
SK, LG에 10연승 행진

‘엘롯 동맹’(LG와 롯데가 몇 해 연속 하위권에 머물 때 팬들이 붙인 별명)은 해체된 지 꽤 됐지만 LG와 롯데엔 여전히 공통점이 몇 개 있다. 그중 하나가 SK 징크스다. 어쩐 일인지 두 팀은 SK만 만나면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한다. SK가 야구를 잘하기도 하지만 두 팀이 전혀 자신의 야구를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롯데는 올해 SK와의 경기에서 한 번 이겨 보기라도 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8패로 절대 열세지만 5월 28일 경기에서 지난해부터 끈질기게 이어지던 11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하지만 LG는 올해 SK전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LG는 SK에 또다시 4-11로 대패하면서 올 시즌 8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9월 12일 이후 SK전 10연패다.

SK는 0-0 동점이던 3회 1사 1, 2루에서 이호준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데 이어 박경완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손쉽게 앞서갔다. SK는 3-1로 앞선 6회 박정권의 만루 홈런과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무려 8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까지 LG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SK 선발 투수 송은범은 5와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마산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홍성흔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의 구위에 밀려 8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찾아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카림 가르시아가 류현진의 실투를 우중월 동점 2점 홈런으로 연결한 것. 홍성흔은 연장 10회 한화 마무리 투수 양훈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마산 구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넥센은 선발 고원준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고비마다 터진 3발의 홈런을 발판으로 삼아 KIA를 10-3으로 꺾었다. KIA는 4연패에 빠지며 20여 일 만에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두산은 난타전 끝에 삼성에 8-5로 승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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