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청용“세계 깜짝 놀라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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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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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을 빛낼 두 거성이 귀국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대표팀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 입국한 1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소보다 몇 배가 많은 취재진은 물론, 그 주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이들에 대한 전 국민적 기대를 실감케 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둘은 화끈한 멘트를 던졌다.

환한 미소를 짓는 이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새내기 특유의 자신감과 패기, 노장의 풍부한 경험과 관록이 묻어나왔다.

비행 스케줄로 인해 30분가량 빨리 모습을 드러낸 이청용은 “혼자 사고를 치면 안 된다. 모두가 하나로 뭉쳐 (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지성은 “국민적인 기대가 부담스럽기보다는 이 같은 ‘기대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부담감도 즐겁게 소화 하겠다”며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작년 8월 FC서울을 떠나 볼턴으로 떠난 이청용은 전담 공격수가 아닌, 측면 미드필더로서 지난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EPL 무대를 밟은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인 5골-8도움을 기록했다.

소속 팀 볼턴의 시즌결산 시상식에서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올해 최고의 이적선수’ ‘올해의 톱3 선수’ 등 무려 4개 시상 부문을 싹쓸이했다. 이청용은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고, 소득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성공적인 한 해였다. 기분 좋은 시즌이었다. 강한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 17경기에서 3골-1도움을 올렸던 박지성은 “스토크시티와 리그 최종전에서 헤딩 골을 넣어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이젠 월드컵만 생각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하루 전(10일) 파주NFC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 때 허정무 감독이 밝힌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박지성은 “여태껏 잘해왔다.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줬던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가져가겠다”고 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12일 파주 NFC에서 계속될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에콰도르와 평가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사진|김종원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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