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는 30일 IB스포츠와 계약이 끝나는 대로 어머니 박미희 씨가 대표이사인 ㈜올댓스포츠로 둥지를 옮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만을 위한 회사가 마침내 생겼다.
김연아의 법률상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안은 26일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 씨가 대표이사 겸 주주이고 김연아가 주주로 참여하는 ㈜올댓스포츠(AT SPORTS)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활동과 관련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아이스쇼와 스포츠 꿈나무 육성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 어머니가 대표이사… 김연아는 주주
박 씨는 새 매니지먼트사 설립에 대해 “IB스포츠는 여러 사업을 하고 있어서 연아의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연아를 더 충실히 뒷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다. 연아를 직접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한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와 IB스포츠의 매니지먼트 계약이 끝나는 30일 이후인 내달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된 올댓스포츠는 박 씨가 70%, 김연아가 30% 출자했다. 올댓스포츠라는 회사 이름은 박 씨 본인이 직접 지었다.
법무법인 지안 관계자는 “올댓스포츠가 상장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김연아뿐만 아니라 다른 쪽으로도 사업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매니지먼트外 아이스쇼 꿈나무 육성 등 사업 다각화
한편 법무법인 지안은 논란이 됐던 IB스포츠 핵심 임원의 사직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안 관계자는 “계약 내용상 ‘김연아와 계약이 끝나는 시점을 기준으로 18개월 이내에 IB스포츠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퇴사 후 2년간 김연아와 대행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며 “사표를 낸 임원이 직접 김연아 매니지먼트사를 차린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계약상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구동회 전 IB스포츠 부사장은 자문역으로 올댓스포츠에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스포츠는 올댓스포츠 설립에 대해 “김연아가 설립한 새 회사가 앞으로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 사업 추진을 할 때 협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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