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0K 4승 괴물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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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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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8이닝 1실점 선발승
한화 3연패 싹둑 ‘기쁨 두배’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 DB]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 DB]
SK와 LG의 연승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SK는 7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갔고, LG는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하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SK 김성근 감독은 두산과의 양강 체제를 깨기 위해 전날 우천취소 때 선발등판한 카도쿠라까지 2번째 투수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고, 시즌 15승5패(승률 0.750)의 놀라운 승률로 두산을 2.5게임차로 밀어냈다. 선발투수 고효준이 초반 7-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3으로 쫓긴 뒤 4회 1사 1·2루 위기를 맞자 긴급등판한 카도쿠라는 4.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 무패로 다승 단독 1위. 두산은 선발투수 김선우가 3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진 뒤 4회말에 6-7까지 뒤쫓는 뚝심을 발휘했지만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목동에서는 LG가 봉중근의 역투에 힘입어 넥센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봉중근은 7이닝 3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6연승 과정에서 2승을 보태면서 책임감 있는 에이스로서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오카모토는 1이닝 완벽투로 시즌 5세이브. 겁없는 신인 오지환은 5회 결승 적시타를 날렸고, ‘작은 이병규’는 2-1로 앞선 6회 값진 1호 홈런포를 때렸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선발투수 이명우의 역투로 KIA를 4-1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명우는 8.2이닝 6안타(1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승이자 개인통산 2승을 수확했다. 2004년 9월 22일(사직 SK 더블헤더 제2경기) 완봉승을 올린 뒤 무려 2038일 만의 승리. 강민호는 3-1로 앞선 8회 시즌 3호 솔로포를 작렬했다. KIA는 최희섭이 7회 시즌 3호 홈런을 때리면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사실에 만족해야했다.

대구에서는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가 눈부셨다. 류현진은 삼성 타선을 맞아 8이닝 동안 128개의 공을 뿌리며 10탈삼진 4안타 4볼넷 1실점으로 역투, 팀의 6-1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1회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역전패를 당한 데다 컨디션 조절차 등판한 오승환이 9회 이대수에게 2점홈런(시즌 2호)까지 얻어맞아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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