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약점’인 몸쪽 직구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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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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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전 1회 솔로홈런… 두경기 연속 대포쇼

안타-2루타에 도루도 추가… “30-30클럽 Go”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힘찬 기적소리를 울렸다.

추신수는 13일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의 만점 활약을 했다. 추신수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두 번째이고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

지난 시즌 홈런 20개와 도루 21개를 기록해 동양인 최초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홈런과 도루 각 20개 이상)에 가입한 추신수는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하면서 올해 목표인 30-30클럽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추신수는 2볼에서 리치 하든의 몸쪽 약간 높은 145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뛰며 9승(9패)을 올린 하든은 150km대의 빠른 공으로 141이닝 동안 삼진을 171개나 잡은 강속구 투수다.

전날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 쳐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추신수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몸쪽 높은 공을 이날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개막전부터 5경기에서 삼진을 9개나 당했던 추신수는 전날부터 선구안이 살아나면서 2경기 연속 삼진 없는 경기를 치렀다.

추신수는 3회 볼넷으로 출루했고, 6회에는 가운데 안타로 나간 뒤 호니 페랄타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8회에는 2루타를 친 뒤 3루를 훔쳐 시즌 세 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초반 부진으로 0.111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0.250(24타수 6안타)으로 올랐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11회 연장 접전 끝에 2-4로 져 4연패(2승 5패)를 당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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