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두산 ‘나홀로 6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7일 03시 00분


한화에 3-2 역전… 단독선두
‘엘롯 동맹’ 대결선 롯데 웃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해야 했던 두산이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두산이 한화를 꺾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두산은 6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첫 대결에서 선발 김선우가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처리하고 고창성-임태훈-이용찬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한화 타선을 1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3-2로 이기고 6승(1패)째를 거뒀다.

선취점을 얻은 쪽은 한화였다. 3회 선두 타자 이희근이 왼쪽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우의 폭투와 추승우의 왼쪽 2루타로 홈을 밟았다. 그러나 한화는 이어진 2사 2루의 기회에서 이대수의 가운데 안타 때 추승우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게 아쉬웠다.

4회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두산은 5회 손시헌의 안타와 이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성열이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7회 정원석의 안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두산은 2-2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양의지의 타구를 한화 유격수 이대수가 놓치면서 결승점을 얻었다. 5회 동점타를 때린 이성열은 8회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안타를 때린 뒤 홈까지 밟아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성열은 “팀이 연승을 이어가 기분 좋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전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추락한 ‘엘롯 동맹’ 롯데와 LG의 대결에서는 홈팀 롯데가 7-5로 이기고 5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 부산 원정에 나선 LG는 박용택이 3점 홈런을 포함해 혼자 4타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5패(2승)째를 당하며 롯데, 한화와 공동 6위가 됐다. 두 팀은 5회말 롯데 공격 때 3루 주자 카림 가르시아가 박종윤의 1루 땅볼을 틈타 홈으로 뛰어들다 LG 포수 김태군을 밀치는 바람에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 클리어링 사태를 겪었다. 6분 동안 이어진 벤치 클리어링은 두 팀 감독이 나서면서 마무리됐다.

삼성은 선발 크루세타가 5와 3분의 2이닝을 7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고 권오준-권혁-정현욱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을 투입해 넥센을 7-3으로 누르고 단독 2위(5승 3패)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SK를 3-1로 눌렀다. KIA 선발 양현종은 6과 3분의 2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인천=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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