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회 황금사자기] 경북고, 18년 만에 ‘황금사자기 4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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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6일 2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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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선발 임기영이 역투하고 있다.
경북고 선발 임기영이 역투하고 있다.
경북고가 18년 만에 황금사자기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북고는 2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8강전에서 선발 임기영(2학년)의 8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제물포고를 8-1, 8회 콜드게임 승리로 물리쳤다.

경북고는 이날 승리로 지난 1992년(46회) 대회 이후 18년 만에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특히 이날 승리 투수가 된 임기영은 대회 세 번째 완투쇼를 펼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임기영은 지난 17일 배재고와의 1회전 완봉승에 이어 23일 제주고와의 16강전에서도 또 한 번의 완봉승으로 팀의 8강행을 책임진 바 있다.

팀의 4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30이닝 동안 단 2점(1자책)만 허용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번 대회 4승째.

4강행 막차를 탄 경북고는 오는 27일 우승 후보 광주일고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가내영 감독이 이끈 제물포고는 1982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마운드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특히 고비 때마다 나온 4개의 실책이 뼈아팠다.

5회까지는 양팀 선발(경북고 임기영, 제물포고 이현호)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먼저 ‘0’의 행진을 깬 것은 제물포고였다. 6회말 1사 3루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행운의 선취점을 따낸 것.

경북고는 7회 무사 2루에서 김지원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제물포고 투수 이현호의 3루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인, 동점에 성공.

경북고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전형근의 2타점 2루타, 박승무의 적시타, 김지원의 밀어내기 사구로 6-1을 만들며 제물포고의 넋을 뺐다.

승기를 잡은 경북고는 8회 이상학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해 콜드게임 요건을 갖춘 뒤 제물포고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부를 마감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사진|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조용석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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