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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미국 유니폼, 낮엔 한국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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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6 03:00
2010년 3월 26일 03시 00분
입력
2010-03-26 03:00
201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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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 코치, 제자 3명 지도 ‘동분서주’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25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 김연아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사진)는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또 다른 제자인 애덤 리폰(미국)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다.
경기가 끝나자 오서 코치는 바로 보조링크인 타촐리 빙상장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김연아와 곽민정의 훈련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그는 이곳에선 한국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오서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아주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다. 자신의 제자가 3명이나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스쇼를 제외하고는 처음. 지금까지 2명이 최다였다.
훈련 내내 오서 코치의 시선은 김연아와 곽민정을 바쁘게 오갔다. 김연아가 다가오면 김연아에게 지도를, 곽민정이 다가오면 곽민정에게 조언을 했다. 두 선수가 점프를 뛰면 이쪽저쪽 쳐다보느라 바빴다.
오서 코치는 “이번 대회에선 3명의 선수를 돌보기 때문에 피곤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보다 더 바쁜 코치도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뒤 높아진 인기에 대해선 “나보다 김연아나 리폰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일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토리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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