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잡았다 뺏긴 우승컵

  • Array
  • 입력 2010년 3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1번홀 퍼팅 어드레스때 공 움직여 2벌타… 2위로 밀려

JLPGA 레이디스컵

올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한 박인비(22·SK텔레콤·사진)가 애매한 판정으로 다 잡았던 우승컵을 놓쳤다. 14일 일본 시코쿠 고치 현 도사CC(파72·6262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 최종 3라운드.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경기를 마쳤다. 중계 화면에는 ‘박인비 우승’이라는 자막까지 떴다.

하지만 함께 라운드를 했던 선수들은 박인비가 1번홀 그린에서 퍼터를 잡고 어드레스를 하는 순간 볼이 움직였는데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고 경기위원회에 알렸다. 그린에서 어드레스 후 공이 움직였을 때는 1벌타를 받은 뒤 공을 원위치에 놓고 다시 쳐야 한다. 공을 옮기지 않고 그대로 치면 2벌타를 받게 된다. 경기위원회는 박인비의 퍼터 바닥이 그린에 닿아 어드레스를 한 것으로 간주해 2벌타를 부여했고 박인비는 결국 웨이윤제(대만)에게 1타 뒤져 2위가 되고 말았다. 박인비는 “연습 스윙을 하는 중이었지 어드레스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로써 안선주의 개막전 우승 이후 JLPGA 두 대회 연속 한국 선수 우승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