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단 세번에 광고 50억…와! 연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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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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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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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을 벗은 ‘김연아 효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CF모델을 맡은 휴대전화는 사상 최고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강타했고 방송사는 단 3번의 중계방송만으로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코바코)가 집계한 결과 SBS가 단독 중계한 밴쿠버동계올림픽 광고매출은 총 142억원에 달했다. 특히 이중 김연아가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와 프리, 갈라쇼는 50억원을 기록했다.

SBS는 17일간 90차례 221시간 동안 밴쿠버동계올림픽 특집방송을 편성했다. 김연아의 중계방송은 단 3건에 불과했지만 모두 판매됐고 금액이 추가되는 경기시간 앞뒤 ‘순서지정 판매’로만 13억원을 올렸다. 4년 전 토리노 대회는 시차 때문에 주요 경기가 이른 오전시간에 열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지상파 3사의 총 광고매출이 약 10억원으로 밴쿠버는 이보다 14배나 많다.

김연아가 휴대전화 브랜드 애니콜 CF모델로 활동 중인 삼성전자도 함박웃음이다. ‘김연아 마케팅’에 공을 들여온 삼성은 2월에만 105만 5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57.3%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김연의 힘은 전 연령대의 높은 선호도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국민인식 조사’(표본오차 ±4.4%, 신뢰수준 95%)에서 김연아는 83.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훌륭했던 선수로 뽑혔다. 특히 남자(78.2%)보다 여자(89.4%)가 더 높은 지지를 보였고, 40.3%는 중계방송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답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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