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정규시즌 1위 양보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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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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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꺾고 4연승… 40일만에 단독선두 올라
LG는 오리온스에 완승 4위 동부 반경기 차 추격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KT와 모비스가 정규시즌 1위를 놓고 벌이는 막판 경쟁이 뜨겁다. KT는 1일 부산 홈경기에서 전자랜드를 76-68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38승(14패)째를 거둔 KT는 이날 삼성에 패한 모비스(37승 14패)를 40일 만에 2위로 끌어 내리면서 0.5경기 차 단독 선두가 됐다.

KT는 조성민이 팀 최다인 16점을 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을 39-39 동점으로 마친 KT는 3쿼터 들어 조성민이 8점을 집중시키며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한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KT는 제스퍼 존슨(14득점)과 조동현(13득점), 김영환(10득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전자랜드는 라샤드 벨이 22득점, 11리바운드로 버텼으나 팀의 10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더블더블(18득점 12리바운드)을 기록한 이승준의 활약을 앞세워 82-79로 이겨 3연승했다.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인 10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삼성은 25승 26패가 됐다.

모비스가 선두 자리를 내주기는 했어도 정규시즌 1위 싸움에서 아직은 KT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2경기가 남은 KT와 3경기가 남은 모비스가 모두 전승하면 40승 14패로 승률이 같아지지만 정규시즌 1위는 모비스가 차지하게 된다. 이번 시즌 두 팀은 상대 전적에서도 3승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맞대결 경기 득실점 차에서 모비스가 앞섰다.

대구에서는 LG가 홈팀 오리온스를 88-76으로 누르고 8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와의 6경기를 모두 이긴 LG는 33승(19)째를 올리면서 4위 동부(33승 18패)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최하위 오리온스는 13승 38패.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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