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결승골 AS ‘볼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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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8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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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잠시 주춤했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22·볼턴)의 체력 문제는 기우에 불과했다. 약 한 달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며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청용은 2월 28일(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울버햄턴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잿 나이트의 결승골을 도운 천금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볼턴의 1-0 승리. 1월27일 번리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이후 1개월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고, 어시스트는 1월 24일 FA컵 32강전 이후 역시 한 달여 만에 기록했다. 시즌 6호 도움(5골)을 올린 이청용의 활약에 힘입어 볼턴은 고대하던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청용은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왼쪽 골라인을 따라 흘러나가던 볼을 끈질기게 쫓아가 잡아낸 뒤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돌파를 시도했다. 골라인을 따라 골대 쪽으로 돌파하던 이청용은 침착하게 문전을 향해 강한 땅볼 패스를 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나이트가 방향만 바꿔놓는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오언 코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는 “이청용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그는 환상적인 능력을 지닌 선수다. 지난 1년 간 쉬지 않고 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걱정이 좀 됐다. 그래도 언제나 열심히 하고 언제나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잘 해낸다. 앞으로 빅 스타로 발전할 것이라 믿고 월드컵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거라 확신 한다”며 극찬했다.

영국 내에서는 동양에서 날아온 작은 청년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울버햄프턴에서 파견된 지역 취재진들은 한국 취재진들을 붙잡고 “이청용이 어느 나라 사람인가”라고 물으며 관심을 나타냈다.

울버햄턴의 맥카시 감독에게 “지역 취재진들이 이청용의 국적을 물었다”는 일화를 전해주면서 “당신은 이청용의 국적을 아는가”라 묻자 그는 “물론 안다. 이청용은 한국인이다. 그는 매우 좋은 선수이다. 오늘 경기에서 활약도 매우 좋았다”고 짧게 평가했다.

볼턴(영국) | 전지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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