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닭 이승훈의 초등학교 일기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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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4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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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의 큰아버지 집이 위치한 서울 중구 예장동. 가족들이 공개한 이승훈의 초등학고 4학년 시절 일기장에 ‘(김)동성이 형보다 더 잘 타는’ 미래의 챔피언에 대한 의지가 확고히 드러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의 큰아버지 집이 위치한 서울 중구 예장동. 가족들이 공개한 이승훈의 초등학고 4학년 시절 일기장에 ‘(김)동성이 형보다 더 잘 타는’ 미래의 챔피언에 대한 의지가 확고히 드러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의 큰아버지 집이 위치한 서울 중구 예장동. 가족들이 공개한 이승훈의 초등학고 4학년 시절 일기장에 ‘축구 황제 펠레, 호나우두 처럼 쇼트트랙의 황제 이승훈이 되고 싶다’는 미래의 챔피언에 대한 의지가 확고히 드러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이승훈의 큰아버지 집이 위치한 서울 중구 예장동. 가족들이 공개한 이승훈의 초등학고 4학년 시절 일기장에 ‘축구 황제 펠레, 호나우두 처럼 쇼트트랙의 황제 이승훈이 되고 싶다’는 미래의 챔피언에 대한 의지가 확고히 드러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포기를 몰랐다.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22·한국체대). 리라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케이트화를 신고 빙판을 달리던 작은 선수는 시련을 딛고 세계 최고가 됐다. ‘빙상계의 황제’가 되고 싶었던 이승훈의 꿈을 그의 초등학교 일기장을 통해 살펴봤다.

[리라초 4학년 4월 8일]“(부상으로 인해)2년 만에 쇼트트랙을 타는 날이다. 저기서 타는 아이들보다 못 타지는 않을까 걱정됐다. 하지만 새 스케이트화가 기계처럼 자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중략) 나는 꼭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국가대표가 돼 김동성 형처럼 우리나라가 쇼트트랙의 강국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축구의 황제 펠레, 호나우두처럼 ‘쇼트트랙의 황제’ 이승훈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리라초 4학년 6월 7일]“오늘 교내빙상대회가 있었는데 스타트가 늦었다. 하지만 2코너에서 파워스케이팅을 하면서 5학년 형과 6학년 형을 제쳤다. 그래서 전교챔피언이 됐다.”

[리라초 4학년 8월 16일]“○○와 부딪쳤는데 스케이트날에 찍혀서 허벅지가 찢어졌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았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던 걸 알기 때문이다.”

[리라초 4학년 12월 20일]“오늘은 춘천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는 날이다. 늘 110m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다가 400m 링크에서 달리니 확실히 힘들었다. 하지만 꾹 참았다. 나의 미래를 위해서다. 나는 (김)동성이 형처럼 훌륭한 스케이터가 될 것이다.”

[리라초 6학년 12월 11일]“운동이 너무 힘들다. 공부가 하고 싶기도 하고. 허리 부상 때문에 스케이트를 타기 힘들다. 자꾸 놀고 싶기도 하다.”

[리라초 6학년 8월 26일] “요즘 스피드스케이팅을 하고 있다. 쇼트를 잘 하려면 파워가 있어야 하고 그 힘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기른다. 스피드를 타고 나면 쇼트를 타기 훨씬 쉬워진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다시보기 = 빙속 이승훈, 1만m 금메달…올림픽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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