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터키감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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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8일 07시 00분


터키 축구협회 홈피에 발표 ‘2년+추가 옵션’ 계약한 듯

거스 히딩크. 스포츠동아 DB
거스 히딩크. 스포츠동아 DB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히딩크 매직’을 볼 수 없게 됐다.

거스 히딩크(64·사진) 감독의 행선지가 터키로 최종 결정됐다. 터키 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영입을 발표했다. 1998년 네덜란드, 2002년 대한민국, 2006년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3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했던 히딩크는 12년 만에 월드컵을 장외에서 지켜보게 됐다.

히딩크는 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터키 축구협회장을 만나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년에 추가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1991시즌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 감독을 지냈던 히딩크는 이로써 대표팀 사령탑으로 또 한 번 터키 축구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터키가 2010남아공월드컵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히딩크는 일단 유로2012(폴란드-우크라이나 공동 개최) 예선 통과를 1차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터키가 유로2012 본선에 올라 좋은 성적을 올리면 추가 옵션에 따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대표팀을 유로2008 4강으로 이끌며 또 한 번 지도력을 과시했던 히딩크는 남아공월드컵 도전이 좌절된 뒤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 콜을 받았다. 러시아 축구협회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에는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나이지리아 사령탑 물망에 올라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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