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곤잘레스 별명은 ‘라따라따 아라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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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7일 07시 00분


LG 새 외국인선수 에드가 곤잘레스는 중남미 선수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친화력으로 금세 팀에 융화하고 있다. LG 선수들도 13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합류한 곤잘레스를 보고는 마치 십년지기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고 있다.

연결고리는 별명. 바로 ‘라따라따 아라따’였다. KBS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개그맨 송준근이 ‘곤잘레스’ 캐릭터를 내세우며 만들어낸 유행어다.

LG 선수들은 멕시코 출신의 곤잘레스를 만나면 “라따라따 아라따”를 외친다. 언뜻 스페인어 같기도 하지만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말. 통역에게 설명을 들은 곤잘레스는 이제 동료들을 보면 자신이 먼저 “라따라따 아라따”를 외치고 있다.

설날인 14일에는 동료들이 윳놀이를 할 때 기꺼이 동참하기도 했다.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윷놀이지만 금세 게임방식을 터득하고는 손재주를 발휘해 자신이 속한 조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자신감이 오른 곤잘레스는 “시즌 때 본격적인 ‘곤조 타임’을 보여주겠다”며 큰소리다. ‘곤조’는 곤잘레스를 줄여 부르는 애칭.

그는 “멋진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며 익살을 부렸다. 곤잘레스는 지난달 27일 멕시칸리그 챔피언결정전에 등판해 당분간은 공을 던지지 않고 몸을 추스를 예정이다. 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적응력 만큼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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