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많은 3인의 전훈캠프 스토리] ‘주경야독’ 송지만

  • Array
  • 입력 2010년 2월 11일 07시 00분


코멘트

매일 90분씩 독서…3권 추가 주문

히어로즈 송지만. [스포츠동아 DB]
히어로즈 송지만. [스포츠동아 DB]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인 넥센히어로즈 선수단이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보통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프로야구 선수들은 다르다. 송지만(37·사진)은 “우리는 비 시즌기간인 겨울에 책을 가장 많이 본다”고 했다. 선수들이 야간훈련까지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는 시각은 오후 9시.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데는 양서(良書)만한 것이 없다.

이숭용(39)은 주로 명장들의 저서를 보며, 리더십을 배운다. “SK 김성근(68) 감독과 한화 김인식(63) 고문의 책을 즐겨 본다”고 했다. 귀감이 될만한 내용들은 기억해 두었다가 후배들에게 말해주기도 하고, 아예 통째로 책을 전해주기도 한다.

가장 독서량이 많은 선수는 송지만. 자기 전, 매일 1시간30분씩은 꼭 책을 본다. 이미 한국에서 가져간 책들을 모두 독파해 3권의 책을 추가로 주문할 정도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송 집사’는 종교관련 서적으로 마음을 추스른다. 특히, 윌리엄 폴 영(캐나다)의 소설 ‘오두막’을 적극 추천 했다.

과연 독서가 야구에도 도움이 될까. 송지만이 그 답을 줬다. “물론, 책 본다고 다음 날 홈런치지는 않지요. 하지만 야구는 마인드컨트롤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마음의 양식을 쌓으면 결과적으로 야구도 잘 되겠죠.”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