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초 女싱글 200점 돌파’ 김연아 “긴장되지만 자신”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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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악셀 점프 주무기’ 아사다 “좀더 자신감 필요”

IOC발행 올림픽 리뷰誌 김연아-아사다 소개

“인기에 익숙해지고 있다.”(김연아)

“인기를 즐기고 있다.”(아사다 마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행하는 잡지 올림픽 리뷰(Olympic Review) 최근호에 밴쿠버 겨울올림픽 7개 종목 8명의 금메달 후보가 소개됐다. 메인으로 나온 선수는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20). 이 잡지는 두 선수를 금메달을 다툴 선수로 표현하면서 인터뷰와 사진을 실었다.

○ 김연아 “나가노대회보며 올림픽 꿈꿔”

IOC가 김연아에게 붙인 수식어는 ‘200점 장벽을 넘은 여자 선수’다. 하지만 사상 최초로 여자 싱글에서 200점을 돌파한 김연아는 “점수에 신경 쓰지 않는다. 피겨는 점수로 표현되는 종목이 아니다. 단지 나 자신을 표현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의 유명세에 대해서도 “인기에 적응하려고 한다. 경기 중 압박감을 느끼지만 극복해 왔고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를 처음 만났을 때 김연아는 수줍음이 많은 소녀였다. 김연아는 “지금까지 많은 대회와 일을 겪으며 성격이 변했다. 이제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는 데 대해선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을 TV로 보며 그 자리에 서는 것을 꿈꿔 왔다. 약간 긴장되지만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잘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 아사다 “이젠 인기 즐겨요”

IOC는 아사다를 ‘최근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뛴 유일한 여성 선수’로 소개했다. 아사다는 “피겨를 시작했을 때부터 악셀을 연습해 왔다. 악셀은 나에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세 번의 트리플 악셀 점프를 모두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김연아와 달리 아사다는 인기에 대한 견해가 남달랐다. 아사다는 “언론이 어렸을 때부터 나를 쫓아다녔다. 이제 익숙하고 실제로 이를 즐긴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압박감 때문에 연습 때 할 수 있었던 것도 경기 때 보여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는 좀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목표는 단순했다. 아사다는 “1998년 나가노 대회를 본 뒤부터 내 꿈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쇼트트랙 코리아’ 금빛 질주… 밴쿠버올림픽 D-2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개막을 사흘 앞둔 10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최종 전지 훈련지인 캘거리에서 이날 밴쿠버에 도착한 선수들은 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 선수단은 14일 열리는 남자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밴쿠버=박영대 기자
‘쇼트트랙 코리아’ 금빛 질주… 밴쿠버올림픽 D-2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개막을 사흘 앞둔 10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최종 전지 훈련지인 캘거리에서 이날 밴쿠버에 도착한 선수들은 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 선수단은 14일 열리는 남자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밴쿠버=박영대 기자


○ 연아 수입 年92억… 선수중 공동1위

한편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0일 인터넷판에 김연아가 작년에 800만 달러(약 92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려 스노보드의 숀 화이트(미국)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밴쿠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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