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와 샌프란시스코의 인연] 이원국-김선우 입성…김병현 ‘한국인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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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3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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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계약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41년 전인 1969년 이원국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광환 전 히어로즈 감독과 중앙고 동기인 이원국은 2학년 때인 1965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부산고를 상대로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안타 완봉승을 올리는 등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받았다. 이어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6년 6월, 먼저 일본프로야구 도쿄 오리온스(지바롯데 전신)에 스카우트되며 백인천(1962년)에 이어 한국인 2호 일본프로야구 진출 선수가 됐다. 그리고 196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고, 1969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뒤 시범경기에까지 참가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몬트리올 엑스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더블A 팀에서 활약했다. 1972년 멕시코에 건너가 1982년까지 멕시칸리그에서 150승85패를 기록한 뒤 1983년 3월 귀국해 MBC 청룡에서 1년간 뛴 뒤 은퇴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07년 김선우와 계약하며 다시 한국인과 인연을 맺었다. 이원국 이후 38년 만이었다. 김선우는 2006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13경기를 뛰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트리플A 프레스노에만 머물렀다. 그리고 2008년 두산에 입단하며 한국으로 복귀했다. 김병현이 과연 한국인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선배 이원국과 김선우가 실패한 메이저리그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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