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풀코스 완주못해도 기록증 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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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m단위로 발급… 국내대회 처음

국내 최고의 명품대회 동아마라톤이 풀코스를 완주해야만 기록증을 받을 수 있다는 상식을 과감히 깼다. 3월 21일 열리는 2010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하는 참가자는 풀코스를 완주하지 못해도 기록증을 받는다.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은 22일 40km까지 5km 단위로 기록을 체크해 달린 거리만큼의 기록증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풀코스를 신청하고 하프코스(21.0975km)만 뛰어도 기록증을 준다. 완주하지 않은 참가자에게 기록증을 주는 것은 국내 대회 사상 처음이다.

비완주자에게도 기록증을 주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국내 처음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최고 등급인 골드 라벨 대회로 승격한 서울국제마라톤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풀코스 단일 종목만 치러지는데 꼭 풀코스가 아니라도 달릴 수 있는 만큼만 달리도록 해 참여의 폭을 넓혔다.

마스터스 참가자들에게 ‘펀런(즐겁게 달리기)’을 유도하려는 것이기도 하다. 국내 달림이들 사이에서는 참가 신청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몸 상태에 상관없이 풀코스를 완주해야 한다는 잘못된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데 그런 강박관념에서 탈피해 즐겁게 달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달리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포기할 줄 알아야 치명적인 상해를 방지할 수 있다.

서울국제마라톤 참가 신청은 31일까지 대회 사무국(02-2020-1630)이나 홈페이지(marathon.donga.com)로 하면 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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