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바요르 "네이션스컵서 기적 만들어내고 싶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11일 12시 14분


"네이션스컵에서 기적을 만들어내고 싶다."

2010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앙골라에 입국했다 무장 괴한들의 피습을 받은 토고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간판 스트라이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26.맨체스터 시티)가 충격에도 불구하고 대회 참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아데바요르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토고 축구협회의 만류로 고국으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아프리카 축구협회가 자리를 마련해준다면 다시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데바요르는 "우리는 동료를 잃었고 희생당한 이들을 위해 돌아가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토고 대표팀은 지난 9일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개막되는 2010 네이션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콩고공화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뒤 버스로 앙골라 국경을 넘은 후 국경 도시 카빈다를 지나다 괴한들로부터 무차별적으로 기관총 공격을 받았다.

이 사고로 대표팀 버스를 몰던 운전사가 사망하고 선수 2명 등 9명이 부상했다. 토고 축구협회는 자국선수 보호 차원에서 대회 불참을 선언하고 대표팀에 귀국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프 챠오 토고 총리는 "아프리카 축구협회와 다시 협의해 대회 참가 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막전에서는 말리가 4골차의 리드를 극복하며 무승부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말리는 이날 열린 개최국 앙골라와의 네이션스컵 A조리그 1차전에서 후반 29분까지 4골을 허용했지만, 34분 터진 세이두 케이타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경기 종료직전까지 4골을 몰아치며 4-4로 비겼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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