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 리더는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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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9일 07시 00분


‘최상의 전력, 최고의 성적.’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KIA 조범현 감독(가운데)이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오른쪽), 안선교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최상의 전력, 최고의 성적.’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KIA 조범현 감독(가운데)이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오른쪽), 안선교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서는 추신수(사진)가 필요하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팀을 맡은 KIA 조범현 감독과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인식 전 국가대표감독은 8일 오후 서울 도곡동 한 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함께했다.

신년덕담을 주고받기 바쁘게 조 감독과 김 위원장은 늦은 점심도 뒤로 미룬 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대한 밑그림에 머리를 맞댔다. 그리고 적벽대전을 앞두고 ‘화공(火攻)’에 미소 지은 공명과 주유처럼 ‘해외파를 포함한 최상의 전력구상’에 마음을 함께했다. 그리고 최강팀 구성을 위한 첫 번째 퍼즐로 추신수를 손꼽았다. 이날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조 감독과 최고의 전력을 갖춰야하다는 점이 똑같았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금메달을 못 따면 병역혜택도 없는 것 아니겠냐”고 말한 뒤 “해외파 역시 좋은 선수를 뽑을 생각이다. 그 중 추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시안게임이 11월이기 때문에 시즌 끝나고 합류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감독은 “해외파 국내파를 떠나 실력을 가장 우선으로 대표팀을 뽑겠다. 매해 각 선수들의 컨디션차가 있기 때문에 최종 엔트리제출 전까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과 김 위원장이 말한 해외파에는 올 시즌부터 일본에서 뛰는 김태균과 이범호에 임창용 등이 모두 해당된다. 그러나 해외진출 첫 해 집중견제를 극복하고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김태균과 이범호와 달리 추신수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메이저리거다. 일본도 전원 프로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지만 이치로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해외파 합류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한 추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필승카드가 될 수 있다. 특히 아직 병역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추신수 자신도 아시안게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조 감독과 김 위원장은 추신수를 중심으로 아시안게임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이승엽이, 제 2회 WBC에서 김태균이 그랬던 것처럼 대표팀 리더로 금메달 수확에 앞장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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