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눈부실 수 없다

2009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선수들이 직접 뽑은 왕★들 한자리에

2009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올해의 선수’가 된 서희경(女골프), 배상문(男골프), 김연경(女배구·황연주 대리 수상), 신정자(女농구), 김주성(男농구), 박철우(男배구), 이동국(축구), 김상현(야구·이상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5대 프로종목 별들의 축제…“시상식 새장 열었다”

“무엇보다 동료들이 뽑아줘 더욱 값지다.” “국내 모든 프로스포츠 최고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적은 없었다. 한마디로 스포츠 축제다.” “존경하는 선배로부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화려한 축제였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여기저기서 흘러나온 격려와 칭찬은 끝이 없었다.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최고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2009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은 국내 스포츠 시상식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스포츠동아와 동아일보, 스포츠토토가 공동 주최한 2009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총상금 5000만원)이 21일 낮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그맨 남희석과 아나운서 박지윤의 사회로 2시간여에 걸쳐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이날 선수들이 직접 뽑은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녀프로농구, 남녀프로배구, 남녀프로골프 등 5개 종목 8개 부문의 ‘올해의 선수’들이 발표됐다. 프로야구 김상현(KIA), 프로축구 이동국(전북 현대·이상 상금 각 1000만원), 남자프로농구 김주성(원주 동부), 여자프로농구 신정자( 구리 금호생명), 남자프로배구 박철우(현대캐피탈), 여자프로배구 김연경(흥국생명), 남자프로골프 배상문(키움증권), 여자프로골프 서희경(하이트·이상 상금 각 500만원)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9년을 빛낸 별 중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상자도 화려했다. 월드컵축구 7회 연속 본선행을 이끈 허정무 감독,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의 김인식 감독을 비롯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조혜정 대한배구연맹 경기위원, 허재 KCC 감독, 박찬숙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 최상호 한국프로골프협회 부회장, 구옥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부회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인들이 참석, 대를 이을 후배들을 격려했다. 참석자의 면면도 눈부셨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전육 한국농구연맹 총재,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이동호 한국배구연맹 총재, 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등 국내 스포츠를 대표하는 단체장들이 자리를 빛냈다.

국내 프로 스포츠를 총망라했다는 점에 모두의 칭찬이 모아졌다. 서희경은 “모든 종목의 스포츠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 자체가 뜻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규모만으로도 그 어떤 시상식보다 뛰어나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즌 내내 함께 땀을 흘린 선수들이 직접 뽑았다는 점은 수상자들의 자부심을 키워줬다. 이동국은 “동료들이 뽑아줘 너무 값지다”고 말했고, 김상현도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투표 방식의 공정성이 돋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