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수상자 못지 않게 화려한 시상자 면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1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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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스포츠대상은 최고의 선수를 뽑는 최고의 스포츠 시상식이었다. 수상자 못지않게 화려한 시상자들의 면면으로 더욱 빛났다. 선수나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며 한국 스포츠계에서 일가를 이룬 시상자들은 동아스포츠대상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주최사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스포츠토토는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각 종목에서 최고의 자리를 경험한 스포츠 스타 중 8명을 엄선해 시상자로 초대했다.

프로야구에서는 김인식 한화 고문(62)이 시상자로 나섰다. 김 고문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감독에서 물러났지만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국민 감독. 프로축구에서는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군 허정무 대표팀 감독(54)이 시상을 맡아 2년 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이동국의 수상을 현장에서 축하했다.

프로농구 남자 부문에서는 '농구 대통령' 허재 KCC 감독(44)이, 여자 부문에서는 1980년대 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였던 박찬숙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50)이 시상자로 나섰다. 박 위원은 "상을 받는 게 아니라 상을 주러 나왔는데 이렇게 떨리기는 처음"이라며 "오늘 같은 자리에 시상자로 뽑힌 것도 영광"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프로배구 남자 부문에서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54)이, 여자 부문에서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주역인 '나는 작은 새' 조혜정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56)이 시상을 맡았다. 특히 신 감독은 딸 혜인(24) 씨와 사귀고 있는 사위 후보 박철우(현대캐피탈)에게 직접 트로피를 건넨 뒤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프로골프 남자 부문은 국내 대회 최다(43회) 우승자인 최상호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부회장(54)이, 여자 부문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명예의 전당 입성 1호인 구옥희 KLPGA 부회장(53)이 시상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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