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월드컵 아르헨전’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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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5일 07시 00분


포항-아르헨 에스투디안테스 관전포인트

‘훈련은 즐겁게’ 2009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 중인 포항 스틸러스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부다비에서 아르헨티나 전통의 명문 에스투디안테스와 4강전을 치른다. 알 와다 아카데미 구장에서 훈련 중인 포항 선수들의 표정에 자신감이 엿보인다.사진제공 | 포항 스틸러스
‘훈련은 즐겁게’ 2009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 중인 포항 스틸러스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부다비에서 아르헨티나 전통의 명문 에스투디안테스와 4강전을 치른다. 알 와다 아카데미 구장에서 훈련 중인 포항 선수들의 표정에 자신감이 엿보인다.사진제공 | 포항 스틸러스
2009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 중인 포항 스틸러스가 아르헨티나 전통의 명문이자 남미클럽 최강 에스투디안테스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4강전을 치른다. 포항이 결승에 오를 경우, 유럽 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 간접 분석

에스투디안테스는 올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클럽선수권)에서 우승한 창단 104년의 명문. 전·현 아르헨티나대표팀 멤버가 6명, 청소년월드컵(U-20) 출전 멤버가 2명이다. 특히, 아르헨티나 축구의 간판 미드필더 후안 베론(34)을 빼놓을 수 없다. 1994년 에스투디안테스에 입단한 베론은 세리에A(파르마, 라치오, 인터 밀란)와 프리미어리그(맨유, 첼시)를 거쳐 2007년 친정으로 컴백했다. 또 98프랑스월드컵과 2002한일월드컵에 나선 베론은 3월 마라도나호에 합류, 위기에 빠진 조국을 구해냈다. ‘제2의 전성기’라는 평. 더욱이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허정무호와 아르헨티나가 조별예선에서 격돌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축구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직접 챙길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 숫자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아르헨티나 축구를 간접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세계로

2007년부터 3년 연속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챙긴 포항 파리아스 감독. TP 마젬베를 대회 6강전에서 꺾으면서 4강에 진입했지만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픈’ 상태다. 국내 타 팀에 비해 한 달 이상 연장해가는 긴 시즌을 보내지만 선수단 모두가 세계 최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길 희망하고 있다. ‘역전의 명수’란 기분좋은 꼬리표가 계속 따라붙는 것도 고무적인 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스리그에서 수차례 탈락 위기를 맞았음에도 결국 역전에 성공, 우승컵을 들어올린 포항이다. 박창현 수석코치는 “포항의 전진은 끝이 없다”고 자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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