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박지성, 박주영 주목해야 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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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7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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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박지성.스포츠동아DB
박주영-박지성.스포츠동아DB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 초청된 32개국의 조 편성이 전세계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한국은 지난 5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 타운 인터내셔널컨베이션센터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언제나 유럽 두 팀이 속해 있던 역대 월드컵과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을 비롯해 남미, 아프리카 한 팀씩이 배정돼 한국의 월드컵 원정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제외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가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한 조에 배정된 이후 16년만에 같은 조에 다시 편성된 것이 이채롭다.

당시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 끝에 나이지리아-불가리아-아르헨티나가 각각 2승1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월드컵은 24개팀이 출전해 각 조의 1,2위와 나머지 4개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16년 만에 다시 만난 이들이 한국과 어떤 경쟁을 펼치게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은 조 추첨이 끝난 뒤 B조 4개국을 분석하고 '주목해야 할 선수', 빅매치, 역대 경기 등을 소개했다.

주목해야 할 한국 선수로 언급된 선수는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축구천재' 박주영(AS모나코).

박지성은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대표팀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며 한국의 7년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중요한 고비마다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한국을 여러차례 위기에서 구해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리더십으로 젊은 선수단의 조직력을 다지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박주영 역시 박지성 못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박주영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결승골을 작렬시켜 19년 만에 사우디 원정 승리를 거두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차범근-황선홍에 이어 부동의 대표팀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아랍에미레이트전에서도 골을 터뜨려 '新 중동킬러'로 떠올랐다.

FIFA는 박지성, 박주영 외에도 리오넬 메시-하비에르 마스체라노-카를로스 테베즈-후안 베론(이상 아르헨티나), 오바페미 마르틴스-야쿠부 아예그베니(이상 나이지리아),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테오파니스 게카스(이상 그리스)를 B조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하지만 FIFA는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FIFA는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를 16강 진출 유력팀으로 지목하고 한국과 그리스를 아웃사이더, 즉 16강 탈락팀으로 예측했다.

FIFA는 "한국은 허정무 감독의 지휘 아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그들이 아시아에서 보여준 우월성을 큰 무대에서 보여줄 지는 의문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FIFA는 "한국은 경험과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을 살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일궈낸 4강 신화의 성적은 한국의 이상향일 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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