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연아짱! 실력짱! 패션짱! 올림머리 크기도 커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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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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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도 잘 어울려  갈라쇼를 마친 김연아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일본)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정장도 잘 어울려 갈라쇼를 마친 김연아가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일본)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연아짱, 의상이 예쁜데 직접 고른 건가요?” “연아짱, 올림머리 크기가 왜 점점 커지나요?”

6일 낮 12시30분. 일본 도쿄 미나미구 롯폰기에 위치한 TV아사히 본사 1층이 500여명의 팬들로 북적댔다. 한 시간 전부터 장사진을 치고 있던 팬들도 상당수. 인근 국립요요기경기장에서 끝난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입상자들의 플라워 세리머니가 열렸기 때문이다. 화려한 분장과 경기 의상 대신 평상복을 입은 선수들이 한 명씩 등장하자 일본 피겨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여자 싱글 수상자들이 단상에 올랐을 때. 재킷과 스키니진, 스트랩힐까지 ‘올 블랙’으로 갖춰 입은 김연아가 나타나자 일본 선수인 안도 미키와 스즈키 아키코를 능가하는 환호가 쏟아졌다. 또 포니테일 헤어와 연한 화장, 화려한 귀걸이도 김연아의 세련된 감각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꽃다발 수여자로 나섰던 일본의 아이돌 스타 모리모토 신타로조차 활짝 웃으며 바라봤을 정도.

일본 팬들의 질문 역시 김연아의 패션에 집중됐다. 특히 머리를 한데 묶어 돌돌 말아 올리는 김연아의 경기용 헤어스타일에 대해 “점점 크기가 커지는 이유가 뭐냐”는 이색 질문이 나오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연아 역시 “나도 (커졌는지) 몰랐다. 아마도 머리가 점점 길어져서 그런 것 같다”면서 “그날그날 할 때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다음에 얼마나 커질지는 아직 예상할 수 없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도쿄(일본)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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