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안되는’ SK 8연패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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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전 전반 15점
역대 최소득점 수모

SK가 홈경기 시작에 앞서 소속 팀 선수를 소개하는 방식은 다른 팀과 조금 다르다. 우선 홈코트인 잠실학생체육관의 조명이 모두 꺼진다. 그리고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를 받은 선수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한 명씩 코트로 들어선다. 그리고 비장한 음악이 깔린다. 여기에 덧붙여지는 장내 아나운서의 한마디. “우리의 생각대로, 팬들의 생각대로, SK의 승리를 위하여.”

승리의 염원을 담아 목이 터져라 외친 장내 아나운서의 주문도 소용없이 SK는 또 졌다. KT&G가 1일 홈팀 SK를 66-60으로 꺾고 SK를 8연패로 몰아넣었다. KT&G가 잘했다기보다는 SK가 못해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SK는 전날까지 평균 85.1 실점으로 수비력 최하위인 KT&G를 상대로도 전반에 15득점에 그쳤다. 15득점은 역대 전반 최소 득점. 종전까지 19득점이 두 차례 있었다.

3쿼터까지 51-33으로 크게 앞선 KT&G는 4쿼터 들어 3점슛으로 승부를 걸어 온 SK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6승(12패)째를 거뒀다. 4쿼터 들어 문경은과 방성윤을 함께 투입하며 3점포로 승부를 건 SK는 종료 4분을 남기고 5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크리스 다니엘스에게 연속 골밑슛을 허용하는 바람에 추격에 실패했다. 다니엘스는 26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SK는 7승 13패가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상대인 KCC와 삼성의 전주경기에서는 홈팀 KCC가 33점을 몰아넣은 아이반 존슨의 활약을 앞세워 90-80으로 이겨 5연승을 달렸다. KCC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팀이 됐고 1, 2차전에서 삼성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13승(7패)째를 거둔 KCC는 단독 3위가 됐다. 10승 8패가 된 삼성은 5위를 유지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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