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호날두 제치고 佛 발롱도르 수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2월 1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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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가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2009 발롱도르(Ballon d'or)를 수상했다.

메시는 1일(한국시간) 전 세계 축구기자 96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총 480점 중 473점을 얻어 233점에 그친 지난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메시는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축구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유럽축구연맹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메시는 전 세계 축구대표팀 감독들이 한 표를 던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까지 석권할 전망이다.

10명의 후보 중 메시와 호날두에 이어 메시의 팀 동료인 사비 에르난데스가 170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가 149점을 획득해 뒤를 이었다.

메시는 2008년-2009년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경기에서 23골, 11어시스트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스페인국왕컵 우승 등 3관왕) 달성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축구선수로는 작은 신장(169cm)을 보유했음에도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개인기와 높은 골 결정력으로 결함을 극복하며 천재성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호날두에 밀려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 호날두를 넘어 마침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한편 발롱도르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10명에는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인테르 밀란.75점)와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58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바르셀로나.50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35점), 디디에 드로그바(첼시.33점), 스티븐 제라드(리버풀.32점)도 이름을 올렸으나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를 받은 메시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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