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바 고향 앞으로!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구하려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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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7시 00분


8개구단 용병 11명만 재계약 추진

브룸바. 스포츠동아DB
브룸바. 스포츠동아DB
히어로즈가 고심 끝에 장수 용병 브룸바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내년 시즌 뒷문을 책임질 새 용병 투수를 물색한다.

히어로즈는 25일 “김시진 감독을 포함한 현장의 요청에 따라 브룸바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브룸바와도 재계약할 방침이었지만 올 시즌 드러난 취약한 마운드 사정을 고려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외야수 클락과는 예정대로 재계약을 추진한다.

올 시즌 초 히어로즈의 마무리는 황두성이 맡았다. 그러나 믿었던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황두성이 선발로 전환하자 마무리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어졌다. 결국 후반기 4강 싸움에서 마무리를 비롯한 마운드의 불안이 걸림돌로 작용했고 김시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장고를 거듭해왔다.

브룸바는 히어로즈의 전신 현대 소속으로 2003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2005∼2006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5년간 한국무대에서 활약했다. 5년 통산 성적은 타율 0.299, 116홈런, 390타점. 올해도 123경기에서 타율 0.245, 27홈런, 86타점으로 나름 제몫을 했지만 후반기 들어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 의사를 통보하는 마감일인 이날 8개 구단은 11명의 용병과 재계약할 뜻이 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알려진 대로 한국시리즈 챔피언 KIA는 투수 로페즈, 구톰슨과 재계약을 공식화했다. SK도 투수 글로버와 카도쿠라를 붙잡고 삼성도 투수 나이트와 크루세타를 보류선수로 분류했다. LG는 내야수 페타지니, 투수 존슨과 일단 재계약할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두산은 세데뇨와 니코스키를 모두 방출하고, 롯데와 한화는 각각 외야수 가르시아와 마무리 토마스만 재계약 대상자로 정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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