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66억원에 日소프트뱅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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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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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 12번째 日진출이범호(28·한화·사진)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는다. 이범호는 19일 “소프트뱅크와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으로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년간 최대 5억 엔(약 66억 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가 전한 구체적 계약 조건은 계약금 1억5000만 엔, 2년간 연봉 1억 엔, 3년째 연봉 1억5000만 엔이다. 3년째 재계약에 대한 권리는 소프트뱅크에 있다. 2년 3억 엔을 마지노선으로 내걸었던 이범호는 이로써 2년 3억5000만 엔(약 46억 원)을 보장받게 됐다. 전 소속 구단인 한화가 내건 4년 40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7억5000만 원, 옵션 별도)을 마다하고 일본행을 결정한 이범호는 “20일 일본으로 건너가 입단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바 롯데에 입단한 김태균과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이범호는 “한화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새로운 꿈을 위해 가는 거니까 한국에서도 많이 응원해 달라. 꼭 성공해서 더 큰 기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국내 프로야구를 거친 선수로는 12번째로 일본에 진출했다. 타자로는 이종범(KIA), 이승엽(요미우리), 이병규(주니치), 김태균에 이어 5번째.

소프트뱅크는 지바 롯데와 같은 퍼시픽리그 소속으로 한국계 손정의 씨가 회장인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 구단이다. 후쿠오카를 연고로 하고 있으며 저팬시리즈는 4번 우승했다. 올해는 리그 3위(74승 65패 5무)를 했다.

소프트뱅크에서 이범호의 포지션인 3루수로 뛰는 선수는 모리모토 사토루와 마쓰다 노부히로. 전반기에 주로 뛴 모리모토는 타율 0.256에 20타점, 후반기에 기용된 마쓰다는 타율 0.281에 8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46경기에서 8홈런을 때린 마쓰다가 이범호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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