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멈췄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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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세르비아에 0-1 패배… 27연속 무패서 마침표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한국이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대표팀의 무패 행진도 27경기에서 멈추게 됐다. 한국(국제축구연맹 랭킹 48위)이 상대한 세르비아(20위)는 프랑스를 제치고 조 1위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직행했고 최근 10경기에서 단 1패(8승 1무)만을 기록한 동유럽의 강호.

뚜껑을 열고 보니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유럽의 벽은 역시 높았다. 경기에 앞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세르비아의 높이도 무섭지만 측면 돌파는 1호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예상대로 세르비아의 측면 공격은 매서웠다. 전반 7분 세르비아에 내준 선제골도 측면 돌파로부터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니콜라 지기치가 방향만 살짝 바꾸며 골을 성공시켰다. 단코 라조비치와 밀란 요바노비치 등을 앞세운 세르비아는 빠른 역습과 측면 돌파로 경기 내내 한국을 괴롭혔다.

그러나 전반 초반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캡틴’ 박지성의 날카로운 패스와 ‘블루 드래건’ 이청용의 돌파 등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후반 중반 이후엔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마무리가 아쉬웠다. 부정확한 크로스와 정교하지 못한 슈팅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유럽 공포증’을 떨쳐낸 건 이번 유럽 원정의 성과다. 최종 수비수의 위치 선정, 공격 마무리에서의 부정확함 등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런던
세르비아 1-0 한국
골=니콜라 지기치(전7·세르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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