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215점 무결점 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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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7시 00분


최고레벨·예술점수 목표 집중 연습

일단 요소 하나하나에 완벽을 기한다. 그 조각들이 모이면 ‘무결점 연기’가 가능해질 터. 상상을 초월하는 고득점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마련이다. 사상 초유의 215점에 도전하는 김연아(19·고려대)가 ‘숨은 점수 찾기’에 돌입했다.

김연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 1980링크에서 진행된 그랑프리 5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쇼트프로그램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집중 점검하는 시간. 김연아는 1차 대회 우승 후에도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 코치와 함께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레벨3을 받았던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가 첫 번째 과제. 스핀의 회전수를 착실히 채우고 스파이럴의 정지 동작을 3초간 반드시 유지하면서 레벨4를 되찾기 위해 애썼다.

김연아는 “경기를 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실수를 하거나 요소를 빠뜨릴 때도 있다. 그래서 지난 대회 때 레벨이 떨어졌다”면서 “손동작을 비롯해 모든 연기 요소에 신경을 많이 썼다. 최대한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예술 점수까지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업그레이드의 의지다.

지난 대회에서 스케이트 날에 걸린 이물질 때문에 뛰지 못했던 트리플 플립도 집중 연습했다. 공식 훈련 도중 트리플 플립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곧바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한 뒤 두 차례 더 플립을 시도했고, 모두 깨끗하게 성공하면서 평정을 되찾았다. 착지 후에는 두 손을 번쩍 들고 미소를 짓는 연결동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서 코치는 “올 시즌엔 215점도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어쩌면 이번 대회 이후 목표가 상향 조정될지도 모르겠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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