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추신수 ‘감기대처법’ 엉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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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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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대신 반팔 ‘이에는 이’ - 감기걸리면 얼음물에 풍덩

클리블랜드 ‘추추 트레인’ 추신수(27·사진)는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부산고 2학년 재학시절, 일본 전지훈련 때 탄산음료가 운동하는 사람에게 특히 더 나쁘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뒤 입에도 대지 않았다. 미국에 살면서 콜라 없이 지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떠올린다면 대단한 자기절제다.

탄산음료와 관련된 한 가지 일화. 한창 어려움을 겪던 마이너리거 시절, 언젠가 숙소에서 잠을 자다 밤에 목이 말라 깼는데 냉장고엔 콜라 밖에 없었다. 마음은 콜라를 원하고 있었지만 몸을 위해 눈을 질끈 감고 꾹 참았다. 목마름을 견디다 결국 새벽에 주변 편의점에 들러 생수를 사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처럼 자기관리에 철저한 추신수가 최근 털어놓은 감기대처법이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는 조금 거리가 먼, 다소 엉뚱한 방법. 아무리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더라도 따라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정도.

추신수는 지난 9일 청주구장에서 충주 성심학교 성심야구부와 TV 녹화를 할 때 겉옷을 입지 않고 반팔 차림으로 촬영에 임했다.

주변에서 ‘점퍼를 입어라’고 조언했을 때 그는 “이에는 이”라며 “미국에서 감기에 걸리면 욕조 물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10분 가량 몸을 담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번은 성공했는데 두 번은 열이 엄청 올라 더 큰 고생을 했다”며 웃었다.

주변에서 놀라는 반응을 보이자, 그 역시 ‘나 좀 엉뚱하죠’라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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