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의 부인은 알려져 있다시피 프로여자배구 흥국생명 세터 출신의 이영주(28). 이영주는 결혼 후 남편을 위해 오랫동안 입어온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한남자의 아내로, 한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올 가을부터 부천시청에 소속돼 다시 배구코트를 누비게 됐다. 은퇴한 후에도 각 구단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계속 거절하다 육아와 살림을 병행할 수 있는 실업팀에서 뛰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재우는 아내의 결정을 존중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을 위해 그동안 희생해준 아내를 위해 ‘외조의 왕’을 자청하고 나섰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출근길을 챙겨주고 딸 윤서도 돌보는 등 아내가 하루만큼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물론 본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이재우는 올 시즌 두산 불펜의 맏형으로 팀을 든든히 지켜왔지만 후반기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안에서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 밖에서는 한팀을 이끄는 주축선수로 살아가기 위한 이재우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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