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협상중…” 조범현 감독 재계약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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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7시 00분


KIA‘우승 감독’ 파격적 대우 없어-5년 장기계약도 무소식 입장차 커

KIA와 조범현 감독의 재계약이 예상과 달리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보름이 흘렀건만 여전히 재계약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공식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양측의 입장차가 예상외로 크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조호 단장과 조범현 감독은 우승 후 한 차례 만나 재계약에 대해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요미우리와 한일클럽챔피언십을 위해 12일 일본으로 출국하지만 아직 다음 협상날짜도 잡지 못했다.

KIA는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긴 조 감독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확정했다. 그러나 외부의 예상과 달리 파격적 수준의 대우는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까지 조 감독의 계약조건은 2년 총액 6억원이다. 조 감독의 경우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연평균 6억6667만원(3년 총액 20억원)을 받고 있는 SK 김성근 감독 수준은 아니더라도 동년배인 두산 김경문 감독의 4억6667만원(3년 총액 14억원) 이상이 거론됐다.

특히 우승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연평균 5억4000만원, 총액 27억원에 5년 장기계약한 삼성 선동열 감독의 사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였다. 하지만 KIA는 5년 장기계약은 물론 ‘최고 대우’도 제시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우승 축하행사가 열린 9일 재계약에 대해 “협상중”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에 대한 대우는 우리 KIA의 위상을 높여가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아쉬움을 표현했다.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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