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로 42점…KT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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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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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최다연승 타이…단독 1위

지난 시즌 꼴찌 KT의 고공 행진이 계속됐다. KT는 8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99-87로 승리하며 7연승을 달렸다. KT의 7연승은 팀 최다 연승 타이로 KTF 시절이던 2004년 11월 이후 5년 만이다. 10경기 만에 지난 시즌 전체 승수(12승)의 3분의 2인 8승(2패)을 거둔 KT는 이날 모비스에 패한 LG(8승 3패)를 2위로 끌어 내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3점슛에서 승부가 갈렸다. KT는 4개씩의 3점슛을 넣은 신기성(17득점)과 조동현(12득점)을 포함해 3점슛으로만 42점을 올렸다. 28개의 3점슛 중 14개를 성공시켜 성공률은 50%. 박종천 감독이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벤치를 비운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31-25로 앞서 골밑에서는 우위를 보였지만 외곽슛이 받쳐주지 못해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22개의 3점슛을 던져 7개를 넣었다.

KT 전창진 감독은 최근 팀의 무서운 상승세에 따른 관심이 온통 자신에게만 쏠리는 것을 의식한 듯 “오늘 경기에서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무척 잘해 줬다”며 공을 돌렸다.

동부는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88-82로 누르고 7승 3패로 단독 3위를 지켰다. 4쿼터까지 80-8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들어간 두 팀은 삼성이 테렌스 레더의 훅슛으로 먼저 2점을 올렸으나 동부가 진경석의 3점슛을 시작으로 게리 윌킨슨과 김주성의 연속 골밑슛에 자유투까지 더해 내리 8점을 보태면서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는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함지훈(19득점 7리바운드)을 앞세워 LG를 93-71로 꺾고 6승(5패)째를 거두며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연봉 이면계약으로 물의를 빚었던 오리온스 가드 김승현은 전날 KCC전에 처음 출전해 9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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