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내년 홈런왕 위해 하루 10시간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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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9일 07시 00분


최희섭. 스포츠동아DB
최희섭. 스포츠동아DB
‘내년에는 우승과 함께 홈런왕까지!’ KIA 최희섭(사진)이 벌써부터 내년 시즌 홈런왕 도전을 선언했다.

최희섭은 올해 타율 0.308에 100타점(3위) 33홈런(2위)으로 국내 복귀 3시즌 만에 정상급타자로 부활했다. 그러나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던 홈런왕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최희섭은 올 시즌 98개로 SK 정근우와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집중견제 속에 4번타자로는 이례적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최희섭은 27일 팀 후배 김상현이 페넌트레이스 MVP를 수상하자 누구보다 기뻐하며 달려가 포옹했다. 그러나 그 순간 최희섭은 “내년 시즌에는 꼭 홈런1위를 하고 싶다”며 김상현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최희섭은 2007년 국내에 복귀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과 홈런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특히 홈런 1위는 첫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라는 자존심이 걸린 타이틀이다. 2007년과 2008년 부상과 부진에 빠졌을 때도 최희섭은 남몰래 광주 무등산에서 명예를 회복하고 홈런 1위에 오르기 위해 땀을 쏟았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제 인생의 또 따른 목표인 홈런왕을 꼭 해보고 싶다”며 굳은 결의를 보였다.

최희섭은 28일 “부진했을 때 무등산에 올라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많이 빌었다. 빨리 다시 올라가 한국시리즈 우승 감사인사를 해야겠다”며 “홈런왕을 위해서 지난 시즌 하루 5시간 산에 올랐다면 이제 10시간씩 등산을 하겠다. 내년 시즌 꼭 홈런 1위에 오르겠다”며 야심 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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